나의 이야기

향수의 명절

jo찬민 2018. 9. 26. 12:03

까꾸망 깨동나무 풍성 풍파에

찌들고 찌들어도 마을 드나드는 인간 역정

말없이 바라보며 고향 산천 초목은 다 들 알고 있겠지 ...


동구밖 까치소리에 뭉게 뭉게 피어나던 정답던 굴뚝연기도 냄새도 사라진지 오래 ...

저만치 바다 넘어 보름달 벗삼아 희미한 수은등만 껌뻑 껌뻑 졸고 있구나 ...

그래도 썰물 들물은 자연 섭리라 때맞춰 인간사 온갖 역정 덮고도 쓸어 가네...


옛고향의 명절 석사며 윷놀이 메구치고 추석 맞춰 국민학교 가을 운동회 하던

순백의 기억은 멀리멀리 가버리고 돌아 올줄 모른다

추석도 늙어가고 세월도 늙어가니 추석 향수에

젖어 볼 현량들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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