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 옛날이여
jo찬민
2016. 9. 13. 15:57
봄이면 논둑에 삐죽 올라온 삐비 뽑아 껍질 벗겨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맛이 그만이었지
목화 열매 다래 따먹던 것도 생각난다
어린 열매인 다래가 열리는데 하얀 속살이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 했던지 먹을 것이 귀하던
때였기에 산 과 들녘에 먹을 것을 찾았던 추억도 생각나고...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 시골버스 오면 뒤 짐칸에 매달리며 넘어져 상처입은 친구도 있었지
명절이면 버스 타기위해 진풍경이 버러 지기도 했었고...
책 보자기 매고 학교에가면 필통소리 짤랑 짤랑 그소리도 아련하고 ...음악시간 울러 퍼지던
풍금소리도 그립구나....
이제는 머리도 하얀고 눈도 안경을 쓰야하고 집안 구석엔 약봉지도 쌓여가고 세월이 참
무심히도 흘러 갔다 싶구... 그래도 아스라한 유년의 추억이 있어 옛날 생각하며
활짝 웃어 본다